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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8

존재 상실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취업준비 시기에 저 스스로 '내가 있을 곳이 없다'라는 생각을 만들어냈습니다. 집에 있는 가족들은 모두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며 생산적으로 살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우울장애와 불안장애를 오래 앓았다고 가까운 사람들, 가족들이 그 질환에 익숙한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가까운 관계여도 결국 질환을 치료하는 저와 그들은 남입니다. 있을 곳이 없다는 생각에 세상을 떠나려는 시도도 해보았지만 결국 저 자신이 불쌍해서 도중에 그만 두었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내 몸뚱이는 내가 책임져야 하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었거든요. 주변에서 아무리 나에 대한 의견이 좋지 않아도 그 의견을 받아들이냐 아니냐는 저 자신의 선택입니다. 어쩌라고? 하는 마음으로 그냥 하루하루 살다보니 .. 2024. 10. 2.
너무 상심해서 죽고 싶을 때 지난 주말,믿고 있던 사람에게 속얘기를 털어놓았더니 오히려 심한 말을 듣고상처를 입었다.상대방의 얘기를 듣는 내내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든 말든눈물을 펑펑 흘리며 울어버렸다.내가 울든 말든상대방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내 온몸에 여러 번 칼을 내꽂은 후에야 눈물닦으라고 휴지를 가져다줬다.상대방의 조언은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았고,아. 내가 죽어야 이런 심한 말을 살아서 안 듣겠구나.이런 생각만 머릿속에 맴돌기만 하였다. 그 이후로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속 얘기를 잘 하지 않고 있다.차라리 돈을 주고 생판 모르던 사람에게 심리 상담을 받는 것이 나을 것 같아상담센터를 알아보고 있다.비록 예전에 라포가 형성되었던 심리상담사의 배려없는 언행에다친 마음의 흉터가 아직 남아있지만,돈을 주고 일시적으로 만나.. 2024. 8. 24.
포스트잇에 휘갈겼던 오늘 소지품 정리를 하다가올해 3월 23일에 적은 쪽지를 발견했습니다.어떻게 그렇게 정확한 날짜를 기억하냐고요?쪽지 귀퉁이에 날짜, 요일에제 서명까지 해뒀더라구요😅그 날이 무슨 날이었나핸드폰 달력을 살펴보니우울증과 불안증 컴비네이션으로일을 쉰 지 첫 토요일되는 날이었습니다. 내용을 읽어보니 이렇네요.당시 저는 이렇게 되고 싶었나 봅니다.1. 서울 부동산 (아파트. 자가!!)계약을 한다.2. 2024년 연1억 수익을 본다 (총재산 O억+@)3. 불안장애 약을 (증상 완화로) 차츰 줄인다.4. 하반기에 일의 강도가 적은 곳에서 일한다.5. 사놓은 책을 다 읽고 작년보다 훨씬 현명해진다.6.(별표)성공투자방법을 알고 실행하고 이득본다.7. 티스토리로 월O만원 수익을 본다.8. 몸무게 Okg가 된다. 개날씬... 2024. 8. 19.
이상적인 멘토는 없다 지금은 40대인 저는학창 시절에 롤모델 또는 멘토가있었으면 했습니다.학교의 교사들이나 학원 강사들,학급 친구들 모두배울 점이 있으면 따라 하고그렇게 따라 하면 저도 제가 원하는이상적인 모습(롤모델 또는 멘토의 현모습)을저 자신이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제가 원하던 멘토는내가 궁금해하는 질문의 답을 알고 있을 정도로지혜롭거나 현명하고자비심이 넘치며(부처님?)누가 봐도 성공한(성공이 뭔지는 모르겠지만)"어른"의 모습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결국 제가 찾았냐 하면..다들 짐작하시겠지만멘토와 비슷한 사람이라 생각한 사람도결국은 한없이 부족하고저에게 실망을 주었기에..제 이상적인 멘토는 말 그대로'이상적인 존재'였을 뿐이었습니다.이걸 학창 시절 지나고 한참 후에나 깨달았네요...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고저 스.. 2024.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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